샬롬,
우리네 모든 사람들은 어떤 사건이나 상황 등을 기억하기 위해 그 날에 의미를 두어 기념하곤 합니다.
그 모든 기념일의 대부분이 자기의 존재 가치 지키기의 당 짓기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 세상과 구별되어 있다고 스스로 말하는 교회 간판을 봐도,
이 세상과 다름이 없이 우글우글 떼를 지어,
우리를 위한, 우리에 의한, 우리의 존재 가치를 지킬려고 분투합니다.
이 땅으로부터 낚여 죽어 있는 몸뚱아리로만 하늘이 된다고 그리도 수없이 말했건만,
이 땅에서 서로들 축하하며, 우리는 몇 년 동안 흩어지지 않고 잘 뭉쳐져 있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 울타리가 나의 신앙을 증명해 준다는 그 착각으로부터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런지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을 그저 옆에 서서 잠잠히 지켜보며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을 찬송하는 성도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의 탐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대적하는 그 시간을 통과하는 가운데
그 죄악을 통해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이끄시는 그 선하심을 알게 되었다면,
그 죄는 당연히 나로부터 멀어져야 하는 것임과 동시에 그 죄 안에 갇힌 그 때가 몸서리쳐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자기 탐심의 그 자리에 대한 처절한 죄의 인식 곧 선한 양심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죄악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은 아직 그 죄악이 뭔지를 모른다는 것이며,
그 죄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닌 여전히 그 안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피조물인 내가 심판관이 되어 그 죄의 증상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그 자리에 여전히 앉아 있는 나 자신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자기부인(self-denial) ...
그러한 목적으로 잘 쓰이고 난 후에는 쓸모없어 버려지는 것이 '죄' 라는 것임을 알게 된다면,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넙죽 엎드릴 뿐이겠지요.
그건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루에도 열 두번씩 가슴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가운데 ... 가슴을 부여잡고 애통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 눈물을 우리 주님 우리 아버지께서 손수 닦아 주신다고 하셨으니,
이 세상을 별일없이 살아내는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오는 긍휼과 위로를 간절히 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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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Se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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