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오늘 이곳 모임에는 귀한 두 분이 방문하셔서 주일예배와 교제를 함께 나누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온 몸이 매여 하나님 아버지를 향해 질질 끌려가는 분들이셨지요.

가뭄에 콩 나듯 간간히 찾아 오는 분들은

이런 저런 사연들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눈물 바다를 이룹니다.
각자 돌아가며 함께 나누는 일상의 이야기 안에서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 그 사랑을 듬뿍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분은 어린 딸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매일 자살을 생각하며 살아가던 중에
김성수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만난 생명수, 그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알아가게 되면서부터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과 능력이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와 동행하는 삶을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는

분이시고,
또 한 분은 남부럽지 않는 부귀와 호사를 누리던 중에 사업의 실패로 인해

두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와 갖은 힘든 일을 하며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서야

김성수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그 그리스도의 그 복음을 알아가게 되어
일상으로부터의 자유 곧 그리스도 안에 그 말씀으로 붙들린 고난의 여정임을 알아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지금 살아가고 있는 시간의 모습들을 함께 나누었지요.
하나님에게 하소연 하는 모습, 하나님에게 이길려고 하는 모습,

하나님에게 자기 자신의 내면이 들켜지는 모습, 이런 저런 모습들 가운데 분명히 드러나게 되는 것은,

'나' 라는 객체를 향하신 '아버지' 라는 주체의 그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자기를 비워 자기 반대편에 서 있는 원수를 품에 꼭 안아
이제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그 하나로 거듭나게 하시는 새 창조, 그 생명,

그 영원 안으로 들어가는 안식으로 그 역사 가운데 펼쳐져

하나님의 캔버스인 그리스도인의 삶, 그 하얀 도화지에 까맣게 칠해지고 있습니다.

그 하얀 도화지 전부가 까맣게 칠해질 때

한 줄기 빛이 덧칠하고 지나가는 순간 하나님의 그 영광이 그 전부를 밝히 덮을 것입니다.

지금은 나 혼자라고, 말동무가 없어 너무 외롭다고, 세찬 풍랑 가운데 홀로 서 있다고 여길지라도,
그 가운데 미세하게 들리는 그 아버지의 속삭임이 들려질 때

이제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걸 하나님의 그 말씀 안에서 깨닫게 될 겁니다.

그러한 이들이 하나 둘씩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서로 만나게 되어

하나님의 그 열심으로 서로가 서로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하나님 그 사랑을 함께 나누는 이웃이 내 옆에 가만히 서 있게 될 겁니다.

그 날이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그 날은 반드시 옵니다.
왜냐하면, 그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다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 날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별일 없이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 그 날은 곧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