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지난 주일에는 예배 후에 회개 (Repentance) 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회개(메타노이아)는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죄로부터 멀어져 하나님에게로 가까이 가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 그 죄로부터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할 능력이 없는 전적으로 타락한 자들이기 때문에
그 회개를 이끌어내는 주체는 우리네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양 같아서, 제각기 자기가 원하는 길로만 갈려고 하지만,
우리의 목자되신 한 분 그리스도는 한 순간도 쉬지 않으시고 우리를 책망하시며
하나님의 울타리 안이 우리의 처음 자리임을 알게 하셔서 그리로 이끌고 계십니다.
마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받아야 하는 그 유산을 아버지가 살아계심에도 불구하고 미리 상속받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버린 둘째 아들 탕자와도 같이, 나는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께서는 집 나간 그 아들이 떠난 그 자리에서
반드시 그 아들이 돌아 올 것을 믿으시면서 아버지께서 정하신 그 때까지 기다리고 계십니다.
세상에 눈을 돌려 아버지의 집으로부터 떠난 그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가장 좋은 것을 모두 잃어버린 후에야 자기의 처한 자리를 알게 됩니다.
마침내 아버지 집에서는 전혀 쓸모없는 것들을 위해 돼지들과 싸우고 있는 자기의 죄된 모습을 자각합니다.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가장 좋은 것, 내 안에 그런 내가 이미 주어졌지만,
나만을 높이고 나의 자랑만을 일삼는 내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연한 순같은 나를 죽여 버리고 맙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런 나를 직시하도록 오래 참으시면서 깊은 탄식으로 나와 함께 하십니다.
나 스스로에게 반해 나를 자랑스러워 하는 내가
아버지께서 주신 가장 좋은 나를 죽인 죄인임을 알게 되는 그 순간,
나는 그 어느 누구보다 더럽고 추한 쓰레기요 똥덩어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집으로 다시 불러 들이시기를 은혜로 허락하신 아버지의 열심의 산물입니다.
"아! 아버지가 보고 싶다!"
자기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된 그 아들은
세상으로 향했던 발 길을 돌려, 두렵고 떨리지만 담대히 아버지의 집으로 향합니다.
비록, 아버지의 집에서 죽을지언정 자기 때문에 죽음도 마다하지 않으신 그 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그 아버지가 어떻게 아셨는지 ...
아버지는 가물가물 보이지도 않는 그 아들을 알아 보시고 부리나케 달려와
그 아들을 덥썩 감싸 안으십니다.
아들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머리를 넙죽 조아리며 아버지께 고백합니다.
"저는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도 없는, 영원히 죽어 마땅한 당신의 원수인 죄인입니다.
저로 하여금 당신을 주인으로 부르게 허락하시고,
혹시라도 당신의 집 문지기 노예로 저를 써 주신다면 그보다 더한 은혜가 없겠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일으키시며 말을 건네십니다.
"아들아!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내 아들로 여기지 않은 적이 없단다.
네가 그 어디에 있든지 나의 사랑스러운 아들인 것은 절대 변하지 않아!
나는 네가 꼭 돌아 올 줄 믿고 나의 모든 것을 이미 준비해 놓았단다.
나와 함께 집에 가자꾸나!"
나는 아담의 후손인 인간으로 태어나 하나님처럼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동안
여인의 후손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의 발꿈치를 물어 피를 빨아 나의 배만을 채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곡해하던 내가 한 일이라고는
하나님 아버지의 그 사랑, 그 하나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죽인 것 뿐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아는 죄인들에게만 찾아 오셔서 철장으로 머리를 박살내 죽여 버리십니다.
그것은 하나님 당신의 열심으로 당신의 집을 떠난 탕자에게만 허락하시는 '상한 심령' 이라는 선물입니다.
그리고는, 화목제물이신 그 예수와 함께 아골 골짜기에 묻어 천국의 소망을 맛보게 하십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 하나님 아버지 안으로 들어가 두 다리 쭉 펴고 편히 쉬라고,
그 영원이신 하나된 아들 안에 충만한 그 안식, 이 세상을 작별하는 그 마지막 날, 그 영원의 오늘을
이 땅의 여정 가운데 영원을 마음으로 간직한 거룩한 자로 즐거이 누리기를 기뻐하십니다.
세상 풍속을 좇아 살던 눈 먼 소경이 그 세상으로부터 눈을 돌려
하나님만을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뜨면서부터 문득문득 드러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그 때가,
하나님만을 향해 똑바로 서는 죄로부터의 돌이킴 곧 회개가 단 한 순간도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증거이며,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하나님을 떠날려고만 하는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자각하고 절규하는
죽음의 순간일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세상으로부터 죽임을 당해 영문 밖에 버려진 그런 시체들을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덮어 그 죽음 밖으로 끄집어 내어 부활의 첫 열매 안으로 동참하게 하십니다.
구원의 첫 열매, 자기의 처음 자리로 복귀하신 그 구원의 첫 열매에 주렁주렁 매달리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위한 당신의 열심으로 당신을 설명하시고 당신을 계시하십니다.
창세 전에 그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들, 그 땅 위의 하늘들 (에피우라노스) 에게
하나님의 그 하나로 계시하신 그 아들, 그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세상으로부터 발 길을 돌려 하나님 아버지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회개를 반드시 이루고 마십니다.
성도의 견인!
그리스도와의 연합! (Union Christ)
그 하나인 아들에게 접붙여 그 아들의 거룩한 신부로 새롭게 단장시키고 계십니다.
자기 아버지의 집에 다다른 그 아들이 촉촉한 눈망울로 그 아버지를 바라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곁에서 함께 살고 싶어요.
이제는 아버지가 사랑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영원히 아버지와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께서는 입을 열어 다시 말을 건네십니다.
"나는 빛이요 생명이라! 아들아, 창세 전에 작정된 영원인 내 집 안에 나와 함께 거하리라!"
(아가 2:1-2 새번역)
1 (여자) 나는 샤론의 수선화, 골짜기에 핀 나리꽃이라오.
2 (남자) 가시덤불 속에 핀 나리꽃, 아가씨들 가운데서도 나의 사랑 그대가 바로 그렇소.
하나님 나라 안에 누리는 평화, 하늘 위로부터 내려 오네!
할렐루야! 찬송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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