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 글쓴이: wakeupjyoo 작성일: 11-10-05 20:43 > 나눔터 :: Fellow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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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 글쓴이: wakeupjyoo 작성일: 11-10-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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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기미 (96.♡.36.254) 댓글 1건 조회 2,702회 작성일 18-12-11 09:18

본문

 
예수님의 보혈이 지금까지 나를 지켜주셨네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는 제가 2-3년 전에 낚은 오래된 '신곡'입니다.
원 곡에 깊은 사연도 있고 곡도 좋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1971년에 영국의 한 방송국에서 거리의 부랑아들을 주제로 특집 방송을 기획하였고 담당 PD는 취재 나간 자리에서 여러 부류 사람들의 하소연과 생활을 담아왔습니다.
그 필름에는 술취한 사람들의 알아 들을수 없는 오페라나 감상적인 노래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노인이 맑은 정신으로 부르는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이라는 찬양곡도 있었답니다.
 
그 노인의 찬양은 본 방송에는 실리지 않았고 필름 원본은 PD의 친구인 Gavin Bryars라는 전위 실험 음악가에게 넘어가게 되었답니다. 
Gavin은 원본 필름을 보던 중 노인의 읊조리는 찬양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었고 노인의 찬양을 뼈대로 지금 들으시는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을 만들게 됩니다.

노인의 13마디 단순한 찬양이 불완전하게 끝나는것을 알아 차린 그는 곡을 반복 loop로 앞 뒤를 잇게 됩니다.
본 곡의 앞부분은 노인의 조용한 찬양으로 시작되고 반복되는 노인의 찬양속에 하나씩 반주가 붙기 시작하며 점점 악기의 수가 늘어나면서 나중에는 꽤 큰 실내 악단 규모의 연주가 붙게 됩니다.

Gavin의 첫 녹음은 당시 LP의 최대 재생 시간인 25분 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 25분 동안 반복되는 13마디 노인의 찬양을.
지루할것 같고 짜증날것 같기도 하고.. 그렇죠? 그런데 아닙니다.
여기 그 음악의 위력을 소개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집에서 완성된 데모 테잎을 자신의 스튜디오로 가지고 가서 Gavin은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됩니다.
작업중 그는 잠시 커피 샾을 가게 됩니다.
휴식후 그가 되돌아 오니 음악 스튜디오 앞에 평소 학생들로 시끌거리는 Art studio가 그 날따라 조용하더랍니다.
숙연한 가운데 어느 학생은 고개를 숙이고 있고 어느 학생은 눈물을 닦고 있고...
의아해하던 Gavin은 자신이 플레이어를 켜두고 문을 열어둔채 나간것을 알았고 자신의 곡이 그 학생들의 오후를 잊지못할 날로 바꾼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25분짜리 곡은 Cassete tape의 발명으로 60분짜리 곡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CD출현후에는... 74분짜리 곡이 되었습니다.
지금 들으시는것은 Tom Waits라는 재즈 뮤지션과 함께 만든 4분짜리 '초'소형 version입니다.
Tom Waits는 그 바닥에서는 잘 알려진 독특한 목소리의 음악가입니다. 그 자신 이 곡에 깊은 감명을 받아 직접 녹음에 참여합니다. 음악 뒤 부분에 나오는 걸쭉한 목소리가 그 입니다.
 
 
이 노인의 찬양이 저의 것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자 - 허례 허식없는 Minimalism 찬양 -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갑니다.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Never failed me yet
Jesus' Blood never failed me yet
There's one thing I know for He loves me so
 
 
사족 1 - 그 노인은 후에 로얄티를 받고 좀 나은 여생을 보냈을까요?
 
속물스런 생각이죠? 근데 궁금했습니다. 해서 뒤져 봤습니다.
 
그노인은 25분 짜리 첫 version이 발표되기 직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예수님곁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사족 2 - Gavin Bryars는 이 곡으로 돈 좀 벌었을까요?
 
그랬을것 같습니까???
 
맞습니다.  아닙니다.
솔직히 누가 이런 판을 사겠습니까?
세상 음악 많이 아는 저도 이 곡 안지 얼마 안됩니다. 그 만큼 '덜' 알려진 곡이죠.
 
 
사족 3 - Tom Waits는 이런 곡을 부를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요?
 
그전에는 제가 타인의 '자격'을 운운할 정도로 건방진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거기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이젠 감히 남의 자격을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은 배우고 있습니다. 

'버번 위스키에 취한 목소리'라는 가명답게 그는 알콜 중독자였고 생활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저 그가 이 곡을 처음 불렀을때의 그 감동을 잊지 않고 살아 가길 바랍니다 - 저, 이 사람 좋아하거든요^^
('올드 보이'의 박 찬욱 감독도 이 사람에게 필이 딱 꽂혔다던데요)
 
 
사족 4 - 그러는 '저'는 이런 곡을 부를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요?
 
정말 부끄럽고 자격없는것을 이제야 알고 삽니다.
착하게 살고 남 해꼬지 안하고 살면 반은 접고 간다 생각할 때가 있었다는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이런 인간을 보혈로 씻어주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섬기미님의 댓글

섬기미 아이피 (96.♡.36.254) 작성일

원피디 11-10-06 08:26 
잔잔히 흐르는 선율 가운데 글을 읽어내려 가면서 갑자기 한방울 뚝 ...

그저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에 잠언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잠언 4:18)
"의인의 길은 돋는 햇살 같아서 크게 빛나 한낮의 광명에 이르거니와"
"The path of the righteous is like the first gleam of dawn,
shining ever brighter till the full light of day."

이 말씀이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보고 놀랐습니다.

(골로새서 1:10)
" ...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growing in the knowledge of God)"

(베드로후서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
"grow in the grace and knowledge of our Lord and Savior Jesus Christ"

동틀무렵 희미하게 그 빛을 바라보면서부터 마침내 한낮의 광명한 그 빛을 알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을 찬송합니다.


흙먼지 11-10-06 23:47 
유형제님께서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음악을 듣고 계신다는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네요.
이런 글들을 읽으면서 지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자라나는것을 느낌니다.
좀 긴 version 도 가지고 계시면 언제 한번 전해 받고 싶네요.
감사하게 잘 듣고 갑니다.


wakeupjyoo 11-10-07 09:05 
다른 시대를 산 두 남자의 노래가 섞입니다.

한 목소리는 부랑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부르는 단순한 찬양을 읊조리는 노인이고,
다른 하나는 마약, 술, 여자에 쩔어 살며, 사람들로부터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사는 이단아 가수입니다.

Tom Waits 는 이 찬양을 하면서 '내가 그 노인보다 더 부랑자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찬양을 들으며 '내가 바로 그 놈이다'라는 생각에... 감사의 찬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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