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믿음으로부터의 도피 - 글쓴이: 부득불 작성일: 14-12-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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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기미 (75.♡.149.35) 댓글 1건 조회 4,565회 작성일 18-12-09 17:0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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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미님의 댓글
섬기미 아이피 (75.♡.149.35) 작성일
원피디 15-01-01 10:24
샬롬 전집사님, 그리스도 안에서 문안 드립니다.
몇 해 전 이곳 모임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일 때에
이곳의 이모저모를 모든 분들께 메일로 보내드렸었습니다.
김성수 목사님께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서로 주고받는 말들과 이러저러한 질문들이
몇 달 동안 여과없이 드러났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김성수 목사님은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나눔을 메일로 보내주시곤 하셨지요.
그 당시,
이런 저런 질문들을 말하신 분들의 이름을 적어 목사님의 나눔과 함께 나열하였었지요.
그 질문들은 어느 한 사람의 궁금증에 국한되었다기 보다는,
모든 이들의 마음 가운데 꽁꽁 숨어 있었던 진솔한 답답함과 뿌옇게 흐린 자화상이었습니다.
김성수 목사님은 매달 그렇게 주고받는 메일의 내용 전부를
남가주 서머나 교회 곧 지금의 미주 LA 서머나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리셨지요.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고민했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고민할 내용이라서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올리시는 것이었는데,
어느 새인가 이곳 모임 가운데 남가주 서머나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간 글에 대해
자기 이름 또는 자기 질문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김성수 목사님께 게시글 가운데 이러저러한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부탁드렸었지요.
그 후에 일어난 광경은 불 보듯 뻔하였지요.
곧바로 매달 올라가 있었던 게시글들이 게시판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지금은 북가주 설교방송과 제 2의 도약의 계기가 되었던 두 개 정도의 글만 남아 있습니다.
이 세상 가운데 나그네요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당면한 수수께끼들은
어느 누구 한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태초로부터 차서대로 놓여진 하나님의 섭리임에도,
하나님의 그 섭리를 가리키고 설명하고 드러내는 '나' 라는 도구가
자기 스스로 내놓는 말인양, 마치 그 말이 자기 것인양, 자기 옆에 두려고 손으로 움켜잡더라는 것입니다.
그 모습은 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인터넷 세상 사람들에게 내가 보여지게 될 지도 모른다는,
겸손과 낮아짐 이라는 자기 위장 안에 감추어진 집요한 자기 증명과 자기 영광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우리네 모두는
하나님의 법 아래 갇혀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은 그 은혜를 밝히 드러내는 가지일 뿐입니다.
그 포도 나무에 거저 값없이 접붙여져 있는 그 가지 말입니다.
가지치기 (카따이로, trim) 는 그 가지를 잘라 없애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죽어 있는 그 가지를 잘라 그 가지가 더 이상 죽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야만 그 잘린 가지 끝으로부터 새순이 돋아나기 때문이지요.
그 새순은 그 나무로부터 나오는 그 나무의 생명일 겁니다.
그 생명을 '나' 라고 여겨주시니 은혜지요 ... 찬송하리로다!
부득불 15-01-02 13:49
안녕하세요... 원집사님.
늘 보여주시는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지난번 "사족"에서 집사님께서 언급하신 것과 같은 염려로 잠시 고민 했었습니다.
진리를 보고, 듣고 토해내는 저의 어리석음과 쓰레기로 보이는 저의 결과물을 보고
잠시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하지만
집사님 말씀대로 쓰레기 조차 내 것으로 인식하는 저의 교만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내 안의 것도 내 것이 아니고 그것의 소유가 아무런 가치가 없는데 말입니다.
설령 있을지 모르는 비판의 시선이나 험담도 그리 마음이 쓰이지 않는 것은
나의 이 모든 죄를 품어 안으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음이요,
그로 인해 혹여 저의 강함이 꺽이거나
저의 약함이 드러나는 수치 또한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에 있음을 앎입니다.
비록 잠시 아픈 시절을 겪어야 하겠지만
그 또한 그리스도의 평강을 구하는 은혜가 되네요...
찬송하리로다 !!
abby진 15-07-05 06:43
안녕하세요.
버지니아에 진옥미입니다.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잊지 마십시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