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가래, 코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의 처음 자리,
습한 냉기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진흙바닥은 나의 누울 자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먼지로 가득한 천장 아래 평온해 보이는 거기는 무덤,
그 무덤 가운데에서 환한 불을 밝혀놓고 평안을 찾아 헤매는 나는 참으로 한심하다.
밤을 패어가며 나눈 그 말은,
도대체 어떤 의미로 살며시 다가와 옆에 서 있던 것이었나,
그 시간을 건져 올리려 애쓴 노력은 진정 헛된 욕심이란 말인가 ...
허공에 입을 대고 소리쳐 물어본다,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말인가?
나 이제 집으로 돌아가련다,
마음 편히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건 행복,
그 행복이 참으로 오랜만에 살며시 다가와 하루 온종일 나를 감싼다.
나 이제 집으로 가련다, 내 가족이 기다리는 그 집 안으로 돌아가련다.
언젠가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를 다시 만날 그 날,
그리스도 안에 하나된 그리스도의 그 복음만을 즐거이 누리기를 소망하며,
나 이제 나의 가족 품 안에 두 다리 쭉 펴고 잠 자듯이 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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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Se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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