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년 전 쯤 되었나 봅니다.
모임에 나가지 않겠다고 모든 이들에게 메일을 보냈었지요.
그 때 당신은 그 메일을 목사님에게 포워딩 했었고요.
그 때 나는 이미 목사님에게 이곳 상황을 다 설명 드렸어요.
당신이 두 달 전에 목사님에게 보냈던 그 내용으로 말이에요.
그리고는 아무런 답장도 없었지요.
그 당시에 당신이 내가 이곳 분들에게 보냈던 메일을
목사님에게 왜 포워딩 했어야만 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요.
그리고, 내가 그 메일을 이곳 분들에게 왜 보내야만 했었는지 생각해 봐요.
그리고, 이 년이 지난 지금의 모습을 봐요.
허락하신 처음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죄로부터의 자유와
자기 스스로 진리가 되어 살았다고 착각하는 방종을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잘 분별해 봐요.
진리는 하나라면서요.
어제 알게 된 그리스도도 진리이고, 오늘 알게 된 그리스도도 진리에요.
그런데, 어제 알았던 그 진리는, 나 스스로 알았다고 착각한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매일 매일 나는 하나님을 모르는 죄인일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거겠지요.
그럼에도, 그렇게 끌려가는 인생의 여정은 하나님께로만 향하는 회개의 삶이고,
진리를 알라고 주어진 목적이 다해 쓸모 없어 멀리 던져 버려지는 세례의 삶이고,
하나님의 통치하심, 거룩한 처소, 아버지의 집, 천국을 누리는 삶일 거에요.
에스겔서 36, 37장을 다시 한 번 봐요.
선악의 더러운 마음이 물로 깨끗이 씻어 하나의 부드러운 마음으로 되어진다는 의미를
너희가 무덤 밖으로 끄집어 내어진 후에야 내가 여호와인 줄 안다고 말씀하세요.
우리는 이 세상 이라는 무덤 밖으로 끄집어 내어지는 고난 곧 출산의 고통을 지나고 있어요.
그것이 이 땅에서 완성이 되면,
하나님의 오랜 진노 곧 오래 참으심인 긍휼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 되는 거에요.
그래서, 당신이 말하는 게 다 맞지만, 그게 아니라고 계속해서 말했던 거에요.
아담에게 부어진 하나님의 진노가 한 번으로 끝나도 될 것을,
왜 지금까지도 계속 되어지고, 마지막 그 날까지 이어져야 하는지 생각해 봐요.
그 오랜 진노가 오래 참으심이요 긍휼이라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어요.
성경 어디를 봐도
성도에게서 나오는 마지막 고백은 "나는 하나님을 몰랐었네요, 내가 똥이었네요" 라는 말이 나오지
"나는 하나님을 알아 진리가 되어 지금 하나님 앞에 서 있습니다." 라고 말을 하지 않아요.
믿음의 주체요 실체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에 의해 믿게 되어져 가는 우리네 인생 여정이잖아요.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체요 보이지 않는 것의 증거라고 말하면서,
나에게 보이는 것으로 일어난 그 신비한 현상이나 체험을 믿음이라고 확신한다면,
그 확신은 자기가 자기를 속이는 거치는 돌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번만 해 봐요.
나를 속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상대는 나에요.
그래서, 교회로 힘써 모여 그 어떠한 말이든지 서로 간에 문안하는 거 아니겠어요?
자기의 한계 안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그 소리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열심으로 홀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잖아요.
내가 교회 맞아요.
그런데, 내가 교회임을 알아가게 되면 내 옆에 있는 이들도 교회로 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게 나 혼자만의 바램일지 몰라도, 그래서 많이 아프고 힘들어 하며 오래 기다리는 거에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반드시 드러내실 거니까요.
오랜 진노, 오래 참음, 인내, 고난, 회개, 세례, 연합, 생명, 이 모두가 다 하나의 말 안에 있잖아요.
그렇게 그렇게 별 일 없이 살아내다 보면 좋은 날은 곧 오잖아요.
이미 부드러운 마음이 되었다는 걸 안다면,
조금만 마음을 열고 옆에 서 있는 이들을 너그럽게 대해줘요.
일 년 가량을 당신 눈치를 보며 지낸다면,
한 번쯤은 그 확신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수 있잖아요.
죄를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죄 안에 여전히 머물러 있으면 안되잖아요.
몇 년 전에 당신이 나에게 자주 했던 말, "확신이 그게 아니에요"
그 때 왜 그렇게 말했는지 기억해 봐요.
지금 당신의 모습의 모든 원인은 나로 인해 생긴 건데, 죄 덩어리인 나를 이제 용서해 줘요.
계속해서 죄만 보고 있으면서 하나님께로 향해 눈을 들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잖아요.
그만 마음을 풀고,
이 년 전 나의 모습에서 위로와 격려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은 그 어떤 상태가 되든지 다 자기밖에 모르는 짐승일 뿐이에요.
전도서의 주제가 그거잖아요,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 너희는 자기밖에 모르는 짐승이라는 것을 한 목자가 알게 하시는 거라고요.
그저 하나님의 긍휼로 덮어 의롭게 여겨지는 은혜를 알게 되어
결국에 "나는 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님이십니다." 라는 고백을 내뱉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영광만이 오롯이 드러날 뿐이지요.
우리 같이 함께 가요.
몸도 떨어지고 마음도 떨어지면 너무 외롭잖아요.
부둥켜 안고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그게 우리 주님 예수께서 이 세상 가운데 묵묵히 홀로 걸어가신 말씀의 완성인 죽음으로의 행진,
이 세상과의 작별이라고 말씀하니까요.
당신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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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Se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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