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성경속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다른 주일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같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배웁시다’, ‘모세의 온유를 내 것으로 합시다’,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게 삽시다’ 라고 하면 아이들이나 저나 모두 ‘가슴 뿌듯한’ 시간을 가졌을텐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오늘 배반과 반역으로 점철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웠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사건,
대홍수 후 노아 생전에 일어난 바벨탑 사건,
몇 번의 후손 언약을 받고도 엉뚱한 아들을 낳는 아브라함,
장자 상속권을 마음대로 행사하려 한 이삭,
평생을 속이는 자로 산 야곱,
열가지 이적, 유월절 은혜, 그리고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으로 애굽땅에서 나왔음에도 금방 그 곳으로 돌아가려는 이스라엘,
사사 시대에 끊임없이 돌아서는 이스라엘,
다윗, 솔로몬, 그리고 그 후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유대 왕들의 실족,
70년 포로 생활후 바사왕들 (고레스, 다리오, 아닥사스다)의 칙령과 조서로 성전을 재건하는 중에도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는 제사장과 방백들,
결국 십자가에 예수님을 못박은 바리새인들까지…
숨차게 성경을 훓어보는데 정말 바보같이들 모두 다 그 맹세의 함정이 다 빠집니다.
‘이제는 정말 여호와 하나님을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따르겠습니다’ ….
우리는 이제 압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창조주이시며, 우리를 구원해 주신 구세주이시라는 것을.
우리는 그 분의 뜻으로 창조된 피조물이며 그 분의 은혜없이는 살 수 없는 흙이라는 것을.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아버지는 은혜를 내려주시고, 우리는 거기에 감사하며 찬양을 올리는 것 외에는 할 게 없다는 것을.
그것이 ‘의’이며, ‘안식’이라는 것을.
저녁을 먹으며 승목이와 다시 이스라엘의 역사를 얘기했더니 승목이가
“나는 그 중에 한 사람이 아니죠? (I am not one of them, right?)”
“맞아.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충성되고 착한 종이 되자. 열심히, 착하게 살자”라고 말을 못해줬습니다.
대신 “아니야. 엄마도, 아빠도, 또 승목이도 그 사람들하고 똑같아. 바보같이 또 하나님 말 안 듣고 하나님 나쁘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살려고 할거야”
우리가 할 일은 그 진부한 ‘맹세’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맹세 –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 그 맹세안으로 들어 가 사는거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이 은혜로 내려 주시는 믿음안에서 가능하다고요.
그러나 나 자신이 그 맹세의 함정에 매일 허우적 거리며 살고 있기에 아이에게 그것을 납득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에 매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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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Ser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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